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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위+ERA 3위' 39세 맞나? 클래스가 다른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는 이유 [KBO 노장만세①]

2026.06.08

▲ 류현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왜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시즌이 아닐까. 39세임에도 불구하고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통산 10시즌 동안 186경기에 등판해 78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그리고 7년 총액 170억원의 특급 대우를 통해 한화의 품으로 돌아왔다. 특히 마지막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으나,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던 만큼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류현진이라는 이름값 때문일까, KBO리그로 돌아온 뒤 류현진의 모습은 압도적이진 않았다. 2024년에는 28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을 더 낮춰냈지만 9승 7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복귀 3년차, 적응을 마친 것일까. 올해의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보다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4월 5번의 등판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5월 일정이 시작되면서 페이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5월 첫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하더니, 키움 히어로즈(5이닝 3실점), KT 위즈(5이닝 2실점), 두산 베어스(6⅔이닝 2실점), SSG 랜더스(5이닝 2실점)를 상대로 4승을 수확, 평균자책점 2.93으로 펄펄 날았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이 좋은 흐름은 5일 경기까지 연결됐다. 지난 4월 18일 팀이 6연패에 빠져 있을 때에도 사직 롯데전에서 연패스토퍼 역할을 해줬던 류현진은 이날도 한화를 2연패에서 구해냈다.

류현진은 1회부터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고, 3회에도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4회에는 포수 최재훈의 포일과 좌익수 문현빈의 아쉬운 수비 등으로 인해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줬지만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5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6회에도 한화의 수비는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우준이 빅터 레이예스의 평범한 땅볼에 실책을 범했고, 단타로 끊어낼 수 있는 타구에 좌익수 문현빈과 중견수 이진영이 서로 타구를 처리하려다가 겹치면서, 또 하지 않아도 될 실점을 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이어지는 위기 상황을 잠재우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하며 임무를 다해냈다.

그 결과 류현진은 이날 7승째를 수확하면서 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고, 3점대(3.28)였던 평균자책점도 2.97로 끌어내리면서,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9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 메이저리그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던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작 타이틀엔 아무런 욕심이 없다. 그는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말에 "전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전혀 생각 안 하고 있고, 내가 나갈 때 점수가 많이 나오다 보니, 최근에 편안하게 던지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빠른 카운트에 타자들을 상대하고 승부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효율적인 투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 류현진과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아무리 신경을 안 쓴다고 하지만, 그래도 승리가 쌓인다는 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진 이후 5일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당장 내일부터 발걸음이 조금 가볍고,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웃으며 "타이틀은 욕심이 전혀 없다. 그냥 선발로 나가면 6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류현진은 63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9개에 불과하다. 이는 40이닝을 던진 투수 중 최저에 해당된다. 원래도 컨트롤, 커맨드가 좋은데, 올해는 그야말로 압권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는 "공짜로 주자를 보내주면 아쉽지 않나. 그리고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고, 대량 실점이 될 수도 있기에 최대한 조절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spotv.net

출처 = https://www.spo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