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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34득점! 화끈한 득점 지원에 류현진도 웃었다…

2025.09.11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과 자신 모두에게 의미가 큰 승리를 따내고 1위 LG 트윈스 추격을 이어가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3-0 대승을 거뒀다. 지난 9일 9-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 시즌 8승을 챙겼다. 최고구속 148km/h, 평균구속 145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인 써클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 컷 패스트볼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전체 투구수 88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8%(60구)로 이상적으로 형성됐다.

류현진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여유가 있었다. 최대한 빨리 상대 타선과 승부하려고 했다"며 "오늘 초구에 커브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면서 롯데 타자들의 밸런스를 흐뜨러뜨린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타선은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폭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초 4번타자 노시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캡틴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뒤 3회초 4점을 뽑아내면서 류현진에 6-0의 리드를 안겨줬다.

한화는 4회초 2점, 6회초 1점을 더 추가하면서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총 9점을 지원 사격해줬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의 앞선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2실점)에서도 타선이 무려 21점을 뽑아줬던 가운데 2경기 연속 류현진의 선발등판 때 폭발했다.


사실 류현진은 2025시즌 유독 득점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 류현진의 2025시즌 선발등판 때 9이닝당 득점 지원은 4.8에 그쳤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5.6,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5.9, 문동주다 5.2점을 지원 받은 것과는 대비됐다.

김경문 감독은 이 때문에 올 시즌 중 수차례 "류현진이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타자들이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2025시즌 막판 타자들의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올해 페넌트레이스 내내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 

류현진은 "(내가 등판한) 최근 2경기에서 타선이 30점을 넘게 내줬다. 선발투수로서 너무 고맙다"고 웃은 뒤 "타자들 덕분에 편안하게 던졌다. 점수를 많이 내주면 이닝 사이에 대기 시간이 길어져도 좋다"고 말했다.

또 "10승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저 선발등판하는 경기에서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면서도 "(타자들이) 지금처럼 쳐주면 승리투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진심 가득 담긴 농담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승리도 안겨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